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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및 교육

슬기로운 중학교 보내기 (학년별 공부방법, 내신준비, 선행 등)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1학년, 2학년, 3학년 학년별로 공부 방법, 내신 대비, 그리고 선행과 관해 경험을 공유해 드리니 참고해 보세요. 

 

 

초등 때와는 완전 다른 판이 짜이는 중학교! 뒤돌아 보면 고등학교 성적의 상당 부분은 중학교 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선행을 얼마나 했느냐 뿐만 아니라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과  자세를 잘 익히는 것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중학교 3년을 어떻게 보내야 고등 입시에 유리할지 그리고 첫 시험인 중2 중간고사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학교 1학년. 자유 학년제.

대부분의 중학교는 1학년 때 자유 학년제를 운영합니다. 지필 시험이 없는 대신 토론 또는 실습 위주의 수업과 체험 활동 같은 진로탐색 교육을 받습니다. 자유 학년제에 대해선 학부모로서 할 말은 많지만 오늘은 그냥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이 시기는 학교에서 발표나 조별 과제 등의 수행이 많습니다. 사실 내용을 보면 이걸 왜 하나 싶은 것들이 있고, 과목별도 수행이 1~2개씩 나오다 보면 벅차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그런 거에 너무 많은 시간 할애하지 말고 선행하는데 집중하라고 합니다.

 

일부 맞는 말이지만 저는 학교에서 하는 수행에 대충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도록 했습니다.  수행을 통해 대단한 걸 배워서가 아니라 자료 조사하고, 발표 자료 만들고, 실제 발표하는 일련의 활동 들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이런 것들이 고등학교 가서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온 심혈을 기울이라는 것은 아니고 성실히 하면서 연습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이 시기에 체험 활동을 자주 나갑니다. 아이들 수시로 코에 바람 들어가고 일찍 끝나니 여기저기 놀러 다니기 바쁩니다. 이거 관리해주셔야 합니다.

 

중학교부터는 본인들끼리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체험 활동도 다니고 하니, 동네 위주로 놀던 아이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집니다. 홍대, 건대 근처 가보면 신세계가 펼쳐지죠. 중1 이 시기에 노는 재미에 너무 푹 빠지면 학업적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도 있습니다. 체험활동 마치면 친구들과 점심 정도 같이 먹거나 아님 1~2시간만 놀고 들어오게 하세요. 

 

 

셋째, 학업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주세요. 학교 수업이 실습과 체험 등의 위주로 이루어지다 보니 이론 수업하는 시간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따로 학원을 다니거나 자습하지 않으면 2학년 가서 애먹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할 것 같지 않다면 그냥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중에 부족한 것 순서로 학원 보내세요. 시험 안 보면 보통의 아이들은 공부 안 합니다. 인강과 학원을 적절히 활용하시어 구멍 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중학교 2학년. 첫 중간고사 시험.

지금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도 시험을 안 보고, 중학교 왔는데도 시험을 안 보다가 드디어 중2 때 첫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상당수의 아이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아이와 상의하면서 시험 준비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시험 준비 기간은 보통 4주 정도를 잡습니다. 개인차는 있지만 4주면 적당합니다. 

  • 각 과목별로 개념 공부하면서 자습서와 평가서 푸는 데 2주 정도 잡습니다.
  • 1주 정도 족보 닷컴 같은 기출문제 사이트에서  과목별 기출문제를 다운로드하여 최대한 풀어봅니다.
  • 마지막 한 주는 교과서 및 학교 프린트 다시 복습 암기하고, 틀린 문제도 다시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합니다. 

 

[참고] 중학교 기출문제 사이트 

 

기출문제사이트 - 족보닷컴, 이그잼 포유, 기출비 활용법

중학교부터 학교 시험을 보기 시작하면 각자의 방법으로 내신 준비를 합니다. 학원을 다니는 과목은 학원에서 기출 자료들을 준비해 주지만 그렇지 않은 과목이나 자기 주도로 하는 학생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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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켜지지 않더라도 계획을 세워서 해볼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첫 시험인 만큼 잘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시험 준비를 해나가는 과정을 겪으며 나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실전은 고등학교니까요. 

 

시험 점수에 대해서도 한 가지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가끔 우리 아이가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80점대를 맞았다며 괜찮게 봤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을 봅니다. 혹은 한두 개 틀리고 90점 맞았다며 잘 보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는 큰 오산입니다. 이유를 말씀드리기에 앞서 중학교 내신 등급을 잠시 언급하겠습니다. 중학교는 지필고사와 수행평가의 점수를 각 비율에 합한 후, 그 점수가  90점 이상이면 A, 80점 이상이면 B인 식으로 해서 E까지 있습니다. B만 받아도 폭망은 아니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중학교에서 A등급은 보통 40% 정도의 아이들이 받습니다. 만약 이대로 고등학교를 간다면 A를 받은 학생들은 1등급부터 4급대 사이에 분포하게 됩니다. 고등학교는 1등급 4% 이내, 2등급 11% 이내, 3등급 23% 이내, 4등급 40% 이기 때문입니다. 일반고 3, 4등급이면 인 서울은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즉, 중학교 시험을 A 받았다 하더라도 아이의 보이지 않는 내공(숨은 실력)에 따라 고등학교에서 등급이 크게 나뉘는 것입니다. 그러니 B 받았다고 망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착각입니다.

 

그리고 같은 A를 받았다 하더라도 한 학생은 20분 안에 풀었고, 다른 학생은 40분을 다 채워서 풀었다면 실력 차이가 분명히 다른 겁니다. 또한 중학교 내용 외로 고등학교 선행이 얼마나 되었느냐에 따라 지금은 같은 A지만 고등학교 가면 분명 등급이 갈리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시험을 망하더라도 혼내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중학생은 사춘기의 절정으로 예민한 시기이고, 무엇보다 시험을 못 보면 본인이 제일 속상합니다.

 

애썼다 말해주시고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왜 점수가 안 나왔는지를 아이와 상의해  보며 파악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그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특목고가 목표인 아이가 아니라면 지금은 고등학교 실전을 위한 준비 과정임을 기억하세요. 

 

중학교 3학년. 이제는 선행을 달려야 할 시간.

이제 고등학교가 코 앞으로 다가왔고 사실상 입시는 시작되었습니다. 과거 수능만으로 대학 가던 시절에는 고등학교 가서도 약 3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해야 하는 요즘 학생들은 고1 중간고사 성적부터 바로 입시에 반영되기 때문에 여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를 허비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아이와 잘 협력하셔서 아직은 남들이 놀 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시면 충분히 승산이 있음을 알려주세요. 

 

 

먼저 수학의 경우 중학교 부분이 부족하다면 중2, 중3 1학기 대수 파트 서둘러 다지시고 수상 선행 나가시기 바랍니다. 중3은 겨울방학이 길기 때문에 이 시기를 포함한 1년이면 충분히 수상, 수하를 다지고 입학할 수 있습니다. 

 

영어는 본인의 수준에 맞는 어휘부터 시작해서 가능하다면 수능 어휘집까지 한 번씩 암기하고 입학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법도 익히셔야 하는데 대성마이맥 이명학 강사의 강의 추천합니다. 쉽지만 핵심을 잘 다뤄주십니다. 어법이 되어야 긴 지문 독해도 수월해집니다. 

 

국어는 문학 개념과 문법 부분 익히고 가세요. 문학 개념은 EBS 윤혜정의 나비효과 문학 파트만 수강하셔도 되고 아이가 혼자 하기 어려워하면 방학에 특강 보내세요.  그게 빠릅니다. 비문학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게 아니므로 꾸준함에 목표를 두시고 한지문씩 푸시기 바랍니다. 

 

문법은 고등 내신과 직결되기 때문에 중학교 때 배웠어도 전체적으로 한 번 짚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국어 문법은 중학교 문법에서 조금 더 내용이 확대될 뿐 크게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중학교 수준 문법이 잘 안됐다면 중학교 수준 문제집으로 먼저 공부하시는 게 좋습니다. 

 

 

[ 참고 이전 글 1 ] 

 

예비고1 국어 내신 및 수능을 위한 선행 준비(문학, 비문학, 화작, 언매)

수능과 내신의 관점에서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특히, 중학생이 고등학교 국어를 어떻게 선행하면 좋을지에 대한 파트별 공부 방법과 추천 문제집까지 같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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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이전 글 2 ] 

 

고등 수학 선행은 입학 전에 해야 하는가?

고등 수학 선행은 입학 전에 해야 하는가? 질문에 답을 먼저 하자면 "YES"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수학 선행을 하면서 고등학교 입학 전 어디까지 선행을 해야 하는가, 한다면 어느 정도 깊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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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학교 전반에 걸쳐서 학년별로 어떻게 공부하면 좋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선행은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이미 위의 글 이상을 해놓았을 것입니다.

 

주변에 더 잘하는 애들 신경 쓰지 마시고 내 아이의 속도에 맞게 아이와 합을 맞춰가면서 준비하시다 보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좋은 성적은 부모와의 좋은 관계가 뒷받침되어야 함을 기억하셔서 화가 나도 한 번씩 참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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