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시기 국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입니다. 그런데 독서를 하다 보면 편독하기도 쉽고 잘 이해하고 있는지도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 독서와 함께 독해력 문제집을 풀려보세요. 어려서부터 하면 큰 도움이 되는 대표 문제집 3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뿌리깊은 초등 국어 독해력
이 문제집은 1권에 40회 차로 되어있으며, 1회 차 당 1개의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형식입니다. 제가 사용해 보고 느꼈던 장점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글을 담고 있어서 배경 지식 넓히기 좋습니다.
보통 비문학 지문에서는 설명문을 문학 지문에서는 시나 소설을 주로 다루는데, 이 책에서는 안내문, 공익광고, 연극, 설화, 독후감 등 다양한 형식을 글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글감도 다양해서 배경 지식 쌓기에 도움이 되며, 일부는 교과와 연결된 내용이기 때문에 읽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지문당 문제 구성이 매우 좋습니다.
지문별로 중심 생각을 묻는 문제, 세부내용을 묻는 문제, 글의 구조를 묻는 문제 그리고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추론 문제 등으로 나누어 문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틀리는 부분을 보면서 어느 부분 약한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문마다 그림이 있어서 첫 독해력 교재로 시작하기 좋습니다.
읽기에 약한 친구들은 교재에 긴 글만 주고 풀라고 하면 하기도 전에 질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뿌리 깊은 독해력은 모든 지문에 관련된 그림이 있어 딱딱하지 않게 느껴지고,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지문별로 어법/어휘 문제만 따로 구성해 놓았습니다.
독해력을 높이기 위한 근간은 어휘력입니다. 그만큼 어휘가 중요한데 지문에 나온 어휘들을 정리해 놓은 것은 물론 따로 문제를 구성해 놓음으로써 다시 한번 정확히 짚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첫 초등 독해력 문제집으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단계를 선택하실 때는 표지에 기재되어 있는 단계별 추천 학년 신경 쓰지 마시고, 우리 아이 수준에 맞는 고르셔서 풀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EBS 4주 완성 독해력
맞벌이 혹은 다자녀 등으로 바쁘신 부모님들에게는 이 문제집 강력 추천합니다. 이 교재는 EBS에서 만든 문제집으로 EBS에 해설 인강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초등계의 유명인인 이선희 선생님이 강사입니다.
독해력 문제집을 풀릴 때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아이가 문제를 풀고 난 후 채점만 하고 끝내시면 안 됩니다. 채점 후, 부모와 함께 지문을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핵심 내용이나 어휘는 꼭 한 번씩 짚어 줘야 합니다.
하지만 사정상 이 역할을 엄마가 하지 못하실 경우, EBS 인강이 대신해 줄 수 있습니다. 인강 속에서 선생님이 지문 내용을 쉽게 다시 한번 설명해주고 문제도 풀어줍니다. 그리고 기초적인 국어 개념도 잘 잡아줍니다.
역시나 첫 독해력 문제집으로 추천합니다. 시중 독해력 문제집 동학년 대비 지문이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따라서 초등 저학년, 중학년까지 적합한 교재이며, 유치원생 7세 정도면 1단계(1학년) 풀리셔도 괜찮습니다.
3. 독해력 비타민
수학으로 따지면 정석과 같이 재미없어 보이는 책이지만 학원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문제지입니다. 정말 딱 지문과 문제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휘 설명조차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려있는 지문들이 매우 좋다는 평입니다.
특히, 비문학 지문들이 많이 실려 있는데, 아이들이 책으로는 잘 읽지 않을 내용을 양질의 글로 접할 수 있어서 배경지식 쌓기에 매우 좋습니다. 이 교재와 함께 보통 어린이 훈민정음 같이 많이 풀립니다.
참고로, 훈민정음은 해당 학년에 나올 수 있는 어휘들에 대해, 의미, 띄어쓰기, 기초 문법 그리고 원고지 사용법까지 익힐 수 있는 교재입니다. 아쉬운 점은 이 책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구성은 아닙니다. 물론 아이미다 다릅니다.
초등 저학년이 풀어도 좋지만 중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교재로는 너무 딱딱해요. 그리고 지문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책 잘 읽는 아이가 아니면 본인 학년보다 한 학년 아래 교재로 풀려도 됩니다.
이상으로 초등학년 대상 독해력 문제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문제집을 푸실 때 순서는 한 출판사의 문제집만 계속 풀기보다는, A 문제집 1단계 마쳤으면 B문제집 1단계도 풀고 2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권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뿌리 깊은 초등 국어 독해력과 EBS 4주 완성 독해력을 번갈아 가면서 하다가, 3, 4학년 정도에 독해력 비타민 풀려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독해력 문제집 풀리는 거 이전에 독서가 먼저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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